추석을 앞두고 벌초·성묘를 준비하거나 밭일과 등산처럼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. 이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고가 벌쏘임과 뱀물림입니다.
질병관리청이 2021~2025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, 벌쏘임 사고의 71.9%, 뱀물림 사고의 56.8%가 7~9월에 집중됐습니다. 특히 뱀물림은 9월 발생 비중이 24.7%로 연중 가장 높았습니다.
벌쏘임 5년간 3,405건…9월엔 벌초·농작업 주의
최근 5년간 응급실에서 확인된 벌쏘임 사고는 3,405건입니다. 이 가운데 77명이 입원했고 15명이 사망했습니다. 사고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, 토·일요일 발생 비중도 46.3%였습니다.
발생 당시 활동을 보면 일상생활 중 사고가 36.8%로 가장 많았고, 여가활동 23.1%, 업무 중 사고 21.2% 순이었습니다. 장소도 산이나 들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. 야외·강·바다가 37.2%로 가장 많았지만 도로 18.4%, 집 16.2%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했습니다.
특히 9월에는 40대 이상에서 벌초나 농작업처럼 야외에서 하는 무보수 작업 중 벌쏘임이 두드러졌습니다. 벌초를 시작하기 전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먼저 살피고, 긴소매 옷과 밝은색 옷을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.
벌집을 건드렸다면 팔부터 휘젓지 않는다
- 검은색 계열보다 밝은색 긴소매 옷을 입습니다.
- 향수·화장품·헤어스프레이 사용은 줄입니다.
- 벌집을 발견하면 팔을 휘젓거나 큰 소리를 내며 벌을 자극하지 않습니다.
- 벌이 따라오면 몸을 낮추고 20m 이상 빠르게 벗어납니다.
-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처럼 평평한 물건으로 피부에 남은 벌침을 밀어 제거합니다.
- 쏘인 부위는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하고 상태를 살핍니다.
- 호흡곤란·구토·어지럼 등 심한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합니다.

뱀물림은 9월이 가장 많았다
최근 5년간 뱀물림 사고는 665건 발생했습니다. 월별로는 9월 24.7%로 가장 많았고, 8월 16.8%, 7월 15.3% 순이었습니다. 시간대는 낮 12시~오후 6시가 40.2%, 오전 6시~낮 12시가 30.7%로 낮 시간대에 집중됐습니다.
50대 이상이 전체 사고의 72.9%를 차지했고, 뱀물림 환자의 60.2%가 입원했습니다. 9월 한 달만 보면 발생 164건 가운데 119건, 72.6%가 50대 이상이었습니다. 농작물 관리와 수확이 이어지는 시기라 고령층의 농작업 중 위험이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
산에 안 가도 뱀에 물릴 수 있다
뱀물림은 등산객만의 사고가 아닙니다. 발생 당시 활동은 농작물 수확 같은 업무가 28.4%, 일상생활 25.4%, 제초·창고 정리·분리수거 같은 무보수 업무가 21.7%였습니다.
장소는 야외·강·바다가 43.0%, 밭 등 농장·일차 산업장이 27.7%였습니다. 집에서 발생한 사고만 따로 보면 정원·마당이 60.2%, 분리수거장이나 창고 같은 옥외공간이 17.3%였습니다. 집 주변 풀을 베거나 적치물을 옮길 때도 장갑과 장화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.
뱀을 발견했다면 잡으려 하지 않는다
- 논밭이나 산길에서는 긴바지·장갑·발목을 덮는 장화를 착용합니다.
- 풀숲이나 내부가 보이지 않는 공간에 함부로 손을 넣지 않고, 어두운 곳에서는 손전등을 사용합니다.
- 뱀을 발견해도 잡거나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119에 신고합니다.
-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,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두며 움직임을 최소화합니다.
- 상처를 칼로 째거나 긁고,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.
- 약초·된장을 바르거나 마사지하는 민간요법, 술·카페인을 마시는 행동은 피합니다.

나가기 전 30초 확인
- 복장: 긴소매·긴바지·장갑·발목을 덮는 장화를 챙겼는지 확인합니다.
- 주변: 벌초나 제초 작업 전 벌집과 풀숲 주변을 먼저 살핍니다.
- 연락: 휴대전화 배터리와 통신 상태를 확인하고, 혼자 작업한다면 가족에게 작업 장소와 예상 귀가 시간을 알립니다.
- 사고 발생: 민간요법에 시간을 쓰기보다 119 신고와 신속한 진료를 우선합니다.
벌쏘임과 뱀물림은 한여름이 지나면 끝나는 사고가 아닙니다.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도 9월까지 사고가 이어지는 양상이 뚜렷합니다. 특히 벌초·농작업·집 주변 정리처럼 평소 익숙한 일을 할 때 보호장비를 생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.
자료
질병관리청 「7~9월에 급증하는 벌쏘임·뱀물림, 예방 수칙 준수 필요」(2026.8.2.)
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 벌쏘임·뱀물림 안전수칙
